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20일 상장한 ‘SOL 미국원자력SMR’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상장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원자력 산업의 본격적인 부흥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OL 미국원자력SMR’은 미국 원자력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집중 투자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ETF로 이번 행정명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전반을 편입한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각각 300억 원,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 기준 상장 이후 수익률도 11.76%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자력 산업 강화에 나서며, 미국 원자력 산업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섹터로 부상했다”며 “원자력은 본질적으로 경제성, 안정성, 기술 복잡성으로 인해 정부 주도 산업이 될 수밖에 없으며, 미국 정부의 정책 의지가 강력한 지금이야말로 미국의 원자력 산업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원자력 산업을 미국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명확히 설정했다. 주요 내용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용량 4배 확대(400GW) △원자력 발전소 신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미국 내 우라늄 채굴 및 농축 확대 등 공급망 재건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효율성 강화 △국방 및 에너지부 주도의 원자로 배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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